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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후기 (2) - 2022 네이버 기술 직군 신입 채용: Track_공채 후기

VSFe 2022. 9. 2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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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후기 (1) - 2022 카카오 Tech 인턴십 후기

블로그를 쭉 보다보면, "아니 이 사람은 맨날 코테만 푸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다른 글을 써보기로 했다. 사실, 알 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모르겠지만... 최근에 이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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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바로 다음 날에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너무 바빠서 올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 인터넷에 네이버 공채 후기가 없었던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올리기로 했다. (새벽 4시에 이걸 적고 있는...)

어쨌든, 네이버 후기 시작!



카카오 인턴 전환을 위해 열심히 밤을 새는 동안, 추가적으로 네이버 공채 또한 준비하고 있었다.

올라온 일정. 일정과 별개로 발표는 생각 이상으로 늦게 나왔다.

서류 전형

카카오 인턴 입사일이 6/27 이었기에, 학교 종강 이후에 쉬지도 못하고 바로 네이버 서류를 작성했다.

서류 항목은 학교 수업과, 자신의 개발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난 프로젝트를 적긴 적었지만, 오히려 프로젝트는 남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 돋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400자 정도로 짧게 작성하고 다른 내용들로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사용했던 조금 특별한 (?) 전략은 이전에 올린 인터뷰 영상에서 살짝 보여줬으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패스 한다.

코딩테스트

역시 코테 문제 자체에 대한 리뷰는 이전에 작성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vsfe.tistory.com/53?category=837787

2022 네이버 신입 채용 코딩테스트 후기

네이버 신입 공개채용 코딩테스트가 07/02 10:00 - 12:00에 진행되었다. 주말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건 힘들다... (야행성..) 스스로 푼 풀이라 실제 정답과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유의... Q1 사용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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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 IDE 사용 금지였기에, 생각 이상으로 골때렸던 것 같다.
하지만 구현의 난이도를 뺀 알고리즘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문제에 낚인 사람들이 되게 많았지만...) 중간에 코드를 통째로 날려먹었음에도 2시간 안에 문제 풀이 + 블로그 내 풀이 작성까지 모두 끝낼 수 있었다.

약간 뻘팁이기도 하고, 맨날 코테 강의 할 때 마다 강조하는 말이지만, "코테에서 문제 풀 땐, 제발 완전탐색부터 고민해보자!" 완전탐색을 시도했을 때의 시간복잡도를 확인한 후 데이터의 크기를 살펴본다면, 이 방법이 통과되는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코테 문제 중에선 완탐으로 풀리는 문제를 그리디나, 다른 방법으로 풀리는 것 처럼 눈속임하는 문제가 정말 많다. 이번 네이버 4번도 그러한 문제였는데, 바로 완탐부터 의심했으면 정말 쉽게 풀렸을 문제였다.

네이버도 서류와 코딩테스트 결과를 종합해서 결과를 발표했다. 카카오 인턴과 마찬가지로, 코테에서 많은 문제를 풀지 못했음에도 합격한 사람이 있었고, 그러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코테 과정에서 정답 여부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제출 횟수 != 정답 수라 풀어도 풀은게 아닌게 문제이긴 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라면, 위에선 서류 전형이 7/22 까지라고 했지만, 실제 발표는 8/1에 되었다. 취준방에 있던 사람들 모두 7/22 부터 열심히 새로고침을 했지만, 우리의 네이버는 그런 기대를 걷어찼다.

혹시나 내년에 지원하는 분이라면 그냥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으면 결과가 나올테니 (문자로도 온다!)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잊고 있자...

거기에...

{전형명}

{전형명} 으로 합격 통보가 와서 모두가 전산 에러 아니냐고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1차 인터뷰

카카오 인턴과 달리, 지인 중에서 네이버 서류에 합격한 사람이 없었기에, 취준방에서 1차 인터뷰 스터디 인원을 모아서 진행했다.
나 포함 4명의 인원이 모였고, 이후에 같이 인턴을 하던 1명이 추가되어 총 5명이 되었다.

스터디 메인 페이지

인터넷을 뒤져보니 자기소개서/CS/프로젝트/손코딩/수학 퍼즐 등이 나온다고 했었어서,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스터디를 기획했다. (그 만큼 더 빡세게 준비했던 것 같다.)

이전에 따로 하던 CS 스터디 + 카카오 인턴 준비를 위한 CS 스터디를 겪었어서, 네이버 면접 대비 CS 스터디를 할 때 쯤엔 혼자서 미친듯이 칼춤을 휘날리고 있었다 (...)

CS는 카카오 인턴에서 준비하던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했고, 수리력 및 손코딩의 경우 아는 분에게 받은 유사 문항 + 유사 문항을 기반으로 추가한 문제들로 준비했고, 면접 3일 전부터는 인당 60분씩 실제 면접 분위기로 모의 면접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대비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면접을 아무리 많이 봐도 긴장이 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면접관님이 내 모습을 보고 너무 긴장한 것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면접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었는데, 분위기는 훈훈했지만 질문은 너무 날카로웠다...
면접의 특성 및 준비 방향에 대해 적으면 다음과 같다.

- 자소서 기반 질문의 경우, 너가 자소서를 얼마나 고민해서 썼니?/자소서에 쓴 내용이 정말이니? 같은 느낌이었다. 자소서 기반 질문의 경우, 단순히 적힌 내용 이외에, 조금 더 고민해보지 않으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나온다. 특히나 대충 준비한 것들을 중심으로...
- 손코딩, 수학문제의 경우 긴장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온다. 1차 코테보단 훨씬 쉽게 나오며, 아무리 어려워봤자 백준 실버 하위급 난이도다.
- CS는 간단한 문제가 나오지만, 꼬리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면 너가 어디까지 알고있니? 를 평가하듯이 정말 계속~~~~ 꼬리질문을 이어나간다. 나 같은 경우는 한 질문에 대해 15분 가량 질문이 이어졌는데, 솔직히 스스로도 답하면서 '이 다음엔 또 뭐가 나오지??' 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
- 꼬리질문은 정말 의외의 구간에서 툭툭 튀어나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질문들이 나온다. CS나, 기술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다면 답변하기 매우 힘든 질문들이 많았다!
- 와중에 난 손코딩을 빨리 풀어서 그런지, 면접 중간에 10분 휴식 시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면접을 통해 CS/프로젝트/알고리즘 등 평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전부 평가하려고 노력했던 면접 같았다. 면접이 끝날 쯤에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면접관들은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면접 결과는 8/23에 나왔고, 난 첫 날 면접을 봐서 결과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졌다.

1차 인터뷰 합격. 이제 딱 하나만 넘기면...

와중에 8/23 오후 7시 20분 즈음에 결과가 나왔다! 낮에 새로고침 몇 번 하다가 '에이 오늘도 안 나오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결과가 나오니 어안이 벙벙했다...

2차 인터뷰

2차 인터뷰는 정말 정말 후기가 없었고, 후기 내용들도 다 달랐다.

2차 인터뷰 안내문

위와 같이 "종합 인터뷰" 라고 적혀있었고, 결과만 말하자면 기술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물어보고 싶은 걸 물어보는 느낌이 들었다.

2차 인터뷰는 8/30 (화)에 진행했다. 1차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첫날에 보게 되었는데, 그날 오전에 카카오 인턴 전환 결과가 발표되었다!
오전에 합격 통보를 받아서 그런지, 2차 인터뷰는 긴장을 풀고... 는 막상 면접 30분 남으니 똑같이 긴장되었다.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진행되었고, 1차 인터뷰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질문에 대한 재확인 질문 또한 진행되었다. 사실 물어볼 줄은 몰랐는데, 답 못한 질문들이 궁금해서 혼자 찾아본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 따라 100% 인성 면접으로 진행된 사람도 있다고 했지만, 나 같은 경우는 기술 30%: 인성 70% 였던 것 같다.

구체적인 팁을 주긴 역시 어렵지만, 이 말만 하고 넘어가고 싶다.
- 인성 면접은 이상과 현실에서 현실에 가깝다. 인성 질문이 주어졌을 때, 이상적인 내용만 활용해서 답변을 한다면 현실적인 방향의 꼬리 질문이 들어온다. (예를 들어, 갈등을 ~~하게 조율했다 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바로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상적인 해결책에 딴지를 거는 질문이 들어온다.)

하지만 기술적인 질문은 1차 인터뷰에 비해서는 훨씬 마음 편하게 생각할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1차 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보진 않았던 것 같다.

결과가 언제 나올지 너무 궁금해서 후기들을 뒤져보니 2주 내외로 나올 것 같았는데, 어림도 없었다.
기다리다 지쳐서 '아... 입사 1~2 주 전에 알려줄려나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다른 일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가 결과 발표 문자를 받게 되었다.

정말 지하철에서 손을 벌벌 떨면서 결과를 확인했던 것 같다.

최종 합격!

합격과 함께 도착한 이메일

사실 돌이켜보면, 진짜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두 회사 합격 사실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안된다.

그래도 이런 글을 읽고 다른 누군가가 동기부여를 받거나,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코테는 계속 볼거다. 블로그의 주 조회수이기 때문에 ㅋㅋ)